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용돈 주세요

paojdb 2024. 1. 30. 17:07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이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책이다.용돈주세요는 병관이가 가지고 싶은 레고블록을 사기위해 엄마의 심부름을 하며 용돈 3천원을 받는 내용이다.집안일을 도우며 오히려 일을 더 만들기도 하지만 그러한 과정들이 용돈의 개념을 갖게하고, 사고싶은것이 그냥 가질수 있는것이 아닌 어떠한 도움의 일을 행했을때 받을 수 있다는 나름의 생각도 갖게한다고 본다.이 책을 읽어서 그런진 몰라도 딸아이가 집안 청소를 도와준다던지, 심부름을 하고 자꾸 용돈을 달라고 하여 2천원을 주었더니 지갑에 고이고이 넣는 모습이 참 예쁘다.
지하철을 타고서 의 병관이와 지원이 남매, 이번에는 엄마 아빠를 따라 장을 보러 갑니다. 그리고는 장난감 파는 곳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새로 나온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내년 생일 선물을 미리 사달라고 하지요. 하지만 엄마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럼, 나도 용돈 줘요!라고 외치는 병관이. 병관이는 과연 용돈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갖고 싶은 장난감을 갖게 될까요?

가족 속에서 각자 맡은 일을 해내는 것, 서로 힘을 모으고 돕는 일은 산술적으로 하나하나 대응해서 값을 매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가족들 사이의 관계는 기계적으로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것을 넘어서는 따뜻함과 사랑, 배려가 바탕을 이루고 있지요. 병관이가 심부름마다 가격을 매겨 그 대가처럼 용돈을 달라고 했을 때 엄마가 선뜻 용돈을 주지 않은 것은 이런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병관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모든 것 하나하나에 부모님의 사랑과 수고로움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