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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시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보던 눈을 버리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감을 가져야 한다.우리의 생각은 과연 내 생각인가?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해보아야 한다.지금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내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면서도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고 있지 않은가?우리가 편파적으로 여기는 나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때 진실이보이고 새 세상이 열린다.
어떤 시대인가, 시대를 어떻게 호흡할 것인가
국제질서의 반전을 예고하는 오늘의 시대 선언

단언컨대 지금은 ‘G2시대’ 혹은 ‘중국 패권의 시대’가 아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패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패권적 세계체제 자체가 끝나가고 있다. 중국만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인도와 이슬람 등 지역 세계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는 동/서와 고/금이 크게 반전(反轉)하여 세계가 근대 이전, ‘유라시아의 초기 근대’로 회생하는 과정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반전의 시대’이다.

저자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오키나와, 티베트, 신장, 광둥, 베트남, 러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의 정치와 근현대사를 탈근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반전의 시대’적 기운을 입증한다. 그리고 새 시대를 준비할 새 논리로 천하(天下), 덕치(德治), 동학(東學)을 제시한다. 동시에 서방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동방의 옛 질서에서 미래의 대안을 찾는 이때, 한반도만이 유독 식민지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과거와 단절된 자기소외의 자충수를 두고 있음을 꼬집는다.

전통에 무지한 채 근대화로만 내달렸다는 점에서 좌/우 모두 무능했음을 역설하며, 새 시대에는 좌우 합작뿐 아니라 동서 합작, 고금 합작이 절실하다고 호소하는 젊은 역사학자의 메시지는, 40여 년 전 한반도의 시대인식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선사했던 리영희 선생을 향한 오마주―‘반전시대의 논리’이기도 하다.


여는 글 전환시대에서 반전시대로 12

1부 천하 : 중화세계의 논리

01 천하와 복합계 23
UN과 天下 | 천하와 복합계 | 부강과 건강

02 진화하는 일국양제 _홍콩 31
홍콩의 선택 | 진화하는 일국양제

03 제국의 진화 _대만 37
남북과 양안 | 제국의 진화 | 백년대계

04 오키나와에서 류큐로 _오키나와 45
복귀, 반환, 재병합 | 국제질서와 중화질서 | 오키나와에서 류큐로

05 오래된 미래 _티베트 54
근대의 독배 | 전장과 시장 | 연기(緣起)와 네트워크

06 두 개의 하늘 _신장 62
조화사회 | 조화세계 | 천주와 천하

07 네트워크 경제 _광둥 70
광둥 모델 | 광둥 네트워크 | 네트워크 경제 | 껍데기는 가라

08 ‘문명의 충돌’ 77
임진년 영토대란 | 미일안보조약과 중일공동성명 | 탈중화 vs 재중화

09 대동아와 대중화 _일본 84
전쟁의 이름, 이름의 전쟁 | 대동아의 논리와 심리 | 대동아와 대중화 | 포스트-대동아

10 붉은 제국 _인도차이나 94
대남제국과 인도차이나 | 코민테른과 인도차이나 | 붉은 대남제국

11 동방의 무인 _베트남 100
붉은 나폴레옹 | 1975 : ‘동방’에서 ‘동구’로 | 도이모이 : 다시, ‘동방’으로

12 ‘만달라’ 질서 _아세안 109
인도차이나와 아세안 | ASEAN Way | 만달라의 환생 | 대승(大乘)적 뉴에이지

13 유라시아와 북방 _러시아 118
유라시아주의 | 제4의 정치이론 | 북방과의 재회

14 구세계의 갱신 125
성(盛)과 쇠(衰) | Renewal : 신세계와 구세계 | 왕도와 패도

15 미국식 조공 체제? 133
역사의 환생 | 대분단체제, 샌프란시스코체제, 미국식 조공 체제| 이론(Theory)과 사론(史論)

16 중화세계의 근대화 139
중화세계의 문명화 | 중화세계의 근대화-제국주의와 반제국주의 | 반정(反正)과 경장(更張)

17 재균형 : 남해(南海)와 동해(Bi?n đong) 147
내인(內因) : 계급과 성별 | 외풍(外風) : 축의 이동 | 재균형 : 비정상의 정상화

18 재균형의 축 (1) : 실크로드 157
중원과 서역 : 오프라인 실크로드| 푸사와 한자 : 온라인 실크로드| 평평한 세계 : 비정상의 정상화

19 재균형의 축 (2) : 유라시아 166
북방과 서부 | 우크라이나 : 카인과 아벨| 고금(古今)의 재균형

20 재균형의 축 (3) : 브릭스 176
페레스트로이카 | 금융 재건 | 지리 재편 | 국가 개조

21 유라시아의 세기 185
유라시아의 대륙풍 | 일대일로(一帶一路) | 동/아시아와 동/유라시아

2부 덕치 : 동방형 민주정치의 논리

01 정치유학 : 제국의 정치철학 193
유학 르네상스 | 제국의 정치철학 | 민주주의의 민주화

02 동양 전제와 동방 민주 201
서구 민주 | 동양 전제 | 계약과 향약 | 동방 민주

03 정치와 덕치 209
정의와 공정 | 자유주의와 공화주의 | 새 정치와 옛 정치

04 혁명에서 자강으로 _중국 218
보시라이 이후 | 문혁이라는 유령 | 중국의 고뇌

05 중국공산당 : 거대한 학습조직 _중국 225
시진핑 시대 | 중국공산당 : 혁명당에서 집정당으로 | 당교 체제 : 거대한 학습조직| 정치 개혁 : ‘중국화’

06 아베 신조 : 반동과 반전 사이 _일본 232
오래된 전후(戰後) | 진보와 진화 | 보수의 품격

07 오사카 : 일본의 갈림길 _일본 239
‘하시모토 현상’ | ‘무엇을 할 것인가’ | 오사카와 도쿄 | 오사카-아시아 네트워크

08 현자생존 _캘리포니아 248
똑똑한 정치 | 현자생존

09 영묘와 문묘 _베트남 254
동구와 동방 | 좌/우와 문/무

10 지엠을 위한 변명 _베트남 261
후에 : 위대한 유산 | 가지 못한 길 | đ?i m?mi : 更張

11 표류하는 대만 민주 _대만 270
대만 민주의 곤경 | 탈냉전과 후기 냉전 | 대만 민주의 출로

12 중국몽과 민주몽 _홍콩 277
일국(一國)인가, 양제(兩制)인가? | 민주화와 탈중국화 | 중국몽과 민주몽

3부 동학 : 서학을 품어 동학으로, 새 학문의 논리

01 제국의 귀환 287
제국과 탈제국 | EU와 중국 | 동학으로의 회심

02 동학 : 2014, 갑오년 역사논쟁 293
좌(Left)와 우(Right) | 신(新)과 구(舊) | 고(古)와 금(今) | 동(東)과 서(西)

03 동아시아학 : 동북아와 동남아 301
베트남과 일본 | 지정학, 지경학, 지문학

04 동아시아 문명 : 개화와 심화 307
꾸억 응우와 국어 | 개화와 심화

05 동아시아사 : 1894, 동학과 서학 314
동아시아사와 동아시아론 | 동서냉전, 중소분쟁, 북조선 | 탈중화와 재중화 | 1894, 동학과 서학

06 동방 사상과 지구 이론 323
포스트 민주주의 | 실력주의 | World Wide Web : 一卽多 多卽一 | 동학(東學) : 미래학

07 기우뚱한 분단체제 331
흔들리는 분단체제 | 기우뚱한 분단체제 | 동아시아 분단체제 | 유라시아의 길

08 태평양 : 리오리엔트 341
환태평양학 | ‘태평양’의 계보 | ‘태평양 세계’ | 리오리엔트(ReOrient)

09 포스트 3. 11 _일본 351
갈림길에 선 일본 | 중국화하는 일본? | 중국화 : 서구화 : 에도화| 탈중국화 : 신중국화

10 악우(惡友) : 천 년의 유산 _일본 359
속국 | 천하와 천황

11 황제와 천황 _일본 364
교토와 천황 | 황제와 천명 | 천명과 민주

12 동방의 귀환 _중국 370
고별 ‘근대’ | 백년의 급진 | 동방의 귀환

13 ‘중화’와 ‘진보’ _중국 376
진보의 역설 | 신중국의 역설 | ‘중화’의 역설

14 왜 유라시아이고, 어째서 ‘초기 근대’인가 383
재/발견의 시대 | 초기 근대와 앙시앙레짐 | 새 동학

닫는 글 ‘다른 백 년’, 대반전의 길을 묻다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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