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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신전

 말이 쉽지 고양이 19마리와 함께 사는 일이 쉬울 리 없다. 하지만 힘든만큼 웃음도 두배임을 안다. 겨우 여섯 마리 고양이와 아옹다옹하며 살고 있지만 집사생활 을 몇 년 째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어학을 전공한 부부는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강화도로 귀촌했다. 이 부부 외에도 고양이로 인해 귀촌한 작가들이 몇몇 있어 왜 고양이와 살면 귀촌하게 될까? 궁금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정말 그 마음이 백퍼센트 이해가 된다. 조용히 그리고 간섭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고양이는 가장 비천한 존재다.그런 고양이도 이곳에서는 신이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모든 것은 이곳에서 신이다. 19마리 고양이들이 전하는 행복전도서 고양이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고양이신전 19마리 고양이와 고양이집에 얹혀사는 부부의 아주 특별한 기록! 조금 과장해서 고양이가 지구상에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해 무관심했던 한 남자가 있었다. 중학교 시절 고양이에 대한 유일한 기억이라곤 동네 건강원에서 파는 고양이소주였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늦은 밤 돌아오는 길에 앞길을 가로지르는 생명체쯤으로 생각했었던 이 남자, 명문대를 졸업한 후 무역회사를 다니며 나름 잘나갔던 이 남자가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고양이를 좋아했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에 잘 보일 요량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척 한다. 그러다 정말 고양이가 좋아지고 난생 처음 길고양이들에게 눈을 돌린다. 그렇게 캣대디 시절을 거쳐 이제는 어엿한 집사가 된 이 남자는 지금 고양이 19마리, 중대형견 3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당시 여자친구는 아내라는 이름으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부부 사이에는 어린 아들 ‘버찌군’이 있다. 이 모든 게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겠지만 남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진짜 사랑을 가르쳐준 건 바로 고양이들이라고. 부부는 말한다. 앞으로도 쭉 고양이처럼 살아가고 고양이처럼 사랑하겠노라고. 강화로도 귀촌 후 흥부네 가족 못지않은 ‘대가족’을 이룬 신전지기 부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남자의 맛깔스럽고 친숙한 말투 그리고 여자가 무려 14년에 걸쳐 직접 찍은 고양이신전의 고양이들 사진으로 묶어진 이야기가 보다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고양이신전의 열렬한 신도 중 한 명인 TWEE작가가 그린 삽화가 여러분의 눈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PROLOGUE | 고양이신전에서 보내는 초대장

고양이신전 이야기 01 | 고양이를 처음 만난 날

개를 좋아하는 남자, 고양이를 돌보다 · 둥이둥이 패밀리
최고의 인간조련사 · 꼬마
순백의 4차원 공주 · 니지
까칠 공주, 개를 타고 놀다 · 치비
봄을 틔워낸 꽃비처럼 · 쵸비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부녀 · 언니&까뜨린
절망과 무력을 딛고서 · 나르샤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고양이 · 아루나

고양이신전 이야기 02 | 나를 위로하는 고양이

광묘교를 창시하다! 마성의 미친 교주 · 호도
오해해서 미안해! 철부지 엄마 · 쵸쵸
사랑에 눈뜨다 · 제나이스
폐렴을 이겨낸 바보 삼룡이ㆍ기드온
쌍둥이 천사자매ㆍ하니엘, 카마엘
고양이신전 막내 개냥이ㆍ티아엘
버찌오빠 품에 포옥 기대어ㆍ마레 시에나

고양이신전 이야기 03 | 고양이처럼 사랑하고 고양이처럼 살아가기

요다라 불리운다오! 철부지 아가씨ㆍ체셔
환생을 믿나요?ㆍ마누엘
거묘창조라 부르고 뚱맥이라 읽는다ㆍ이비와 아기들
나의 로망고양이를 기억해내다ㆍ비숍
다리 세 개지만 괜찮아ㆍ랑이
묘연을 통한 인연Ⅰㆍ얌모
묘연을 통한 인연Ⅱㆍ달보드레

고양이신전 이야기 04 | 아스팔트 위에 핀 꽃

한국에서 반려동물과 살아가기
고양이에게 이름을 되찾아주다
썰매 견은 있어도 썰매 묘는 없다
애완동물과 반려동물, 그 미세한 차이
가족이 되기까지의 어려움
생명의 무게, 선택의 무게
마음의 힘, 캥거루 케어
소풍을 마치고 고양이별로 돌아간 고양이들

EPILOGUE |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