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책까지 읽는가 싶겠지만 이 책 제법 흥미진진하다. 오늘의 잡지 31종, 에디터 인터뷰, 아트디렉터 인터뷰와 셀프 퍼블리싱까지 망라하고 있는 이 책은 디자인 측면에서 또 다른 잡지 같은 느낌이 들지만 속내는 잡지들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그런 책이다. 지금껏 읽어온 잡지들을 떠올린다. 마리끌레르, 싱글즈, 에스콰이어, 지큐, 아레나, 루엘, 수퍼레서피, 쿠켄, 에쎈, 맥심, 스터프, 맨즈헬스, 크로노스, 최근의 레옹까지.. 잡지의 함량보다는 그때 그때 손에 집히는 것이었거나 정기구독을 엄청 할인해주는 것이었거나 그런 것이 잡지를 읽게 된 이유였을 것이다. 잡지를 읽으면서 기사가 맘에 들어 선택했던 건 크로노스와 지큐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화보 위주로 즐겼던 것 같다. 마치 이뤄지지 않을 인연을 만나 짧은 데이트를 즐기듯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이 기억 바깥으로 슬며시 비껴나갔다. 이 책에는 언급한 라이센스 잡지들은 대부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 잡지의 스펙트럼이 내 생각보다는 넓구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읽어보고 싶은 몇몇은 미리 점찍어 두기도 했다. 에디터 인터뷰에서는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속내가 조금 이해됐고 아트 디렉터 인터뷰를 보면서는 지콜론을 만드는 나은민씨가 궁금해졌다. 말 그대로 그때 그때 소비되는 기사와 사진과 담론들이 넘쳐나는 시대, 잡지를 보는 것은 우리의 주변을 스쳐가는 시대의 풍경과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일일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당시보다는 오히려 몇년 지나서 읽었을때 또 새로운 무엇이 담겨있을 우리의 현재적 자화상. 평점 : 85점 구매추천 : 85점
시사잡지, 영화잡지, 패션잡지, 스포츠잡지, 예술잡지든 그 어느 잡지라도 당대의 관심과 이상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말하자면 수많은 잡지가 제각기 창조한 작은 ‘문화’가 모여 거대한 별 무리를 이룬 것이 한 사회의 문화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문화의 ‘조각’들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잡지가 나름의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또한 잡지 산업의 퇴조가 뚜렷한 이즈음, 당면한 도전 속에서 주요 잡지 플레이어들이 어떤 전략으로 잡지를 만들고 있는지, 오늘의 잡지 매체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알아본다.
오늘의 잡지 MAGAZINES TODAY
우드플래닛
와이드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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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신
도미노
깃
블링크
엘로퀀스
인문예술잡지 F
판
크래커 달지 않은
아티클
파운드 매거진
스트리트 H
헤드에이크
CRACKER YOUR WARDROBE
FAST
매거진 B
맵스
룩티크
스트리트 풋
오보이!
트랜스 트렌드 매거진
스펙트럼
페이퍼 오브 테이스트
ㅎ
인디고잉
고래가그랬어
라라
월간 전라도닷컴
지콜론
에디터 EDITORS
고경태, 전 〈한겨레21〉 〈씨네21〉 편집장
장우철, 〈지큐〉 피처디렉터
강주연, 〈엘르〉 편집장
민희식, 〈에스콰이어〉 편집장
박성태, 전 〈스페이스〉 편집장
홍경한, 〈아티클〉 편집장
김봉석, 전 〈브뤼트〉 편집장
김현성, 〈오보이!〉 편집장
아트디렉터 ART DIRECTORS
김성인, 바나나 커뮤니케이션즈 디렉터
장광석, 〈한겨레21〉 아트디렉터
박상일, 〈와이드AR〉 아트디렉터
이명옥, 〈지큐〉 아트디렉터
김치호, 매거진 〈B〉 아트디렉터
나은민, 〈지콜론〉 아트디렉터
셀프 퍼블리싱 SELF-PUBLISHING
칼방귀
록셔리
월간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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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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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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