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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4.0


‘마중물’이란 단어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꽤 크고 나서다. 나의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펌프로 물을 길어올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꼭지만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산 나에겐 마중물은 생소한 말일 수밖에 없었다. 불과 수십 년 사이 도시 물 시스템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물을 쓰고, 버릴 수 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물 시스템의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워터 4.0>은 도시 물 공급시스템에 관한 책이다. 저자 데이빗 세들랙은 국립 물 센터의 공동 책임자로 도시의물 순환 관리법을 새롭게 개발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20년 전 물에 관한 책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대중을 위한 책은 지나치게 평범했으며, 지금 당장 내가 살고 있는 도시들에 관한 얘기보단 개발도상국이나 농업용수등 일반인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주제에 몰두했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대중을 위한 제대로된 도시 물 시스템 책을 썼다. 저자는 워터1.0에서 4.0까지 크게 네 가지로 혁명을 나누어 발전과정을 서술한다. 로마의 상하수도 시스템을 재현한 워터1.0에서 시작해, 미래형 물 시스템 워터4.0까지 도시 물 시스템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면 깨끗한 물을 얻는 일에 얼마나 많은 논의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물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다. 도시화가 시작되며 작은 지역 내 엄청난 인구가 집중되었고, 이에 비례해 폐수도 증가했다. 지금 우리는 무색무취의 깨끗한 물을 먹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식수에 불순물이 섞여있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1800년대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처음으로 런던에 나타나며 3만명의 목숨이 희생된 것은 필연적 결과였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의 물 시스템은 안전한가? 저자는 이제 워터3.0 시스템은 한계에 봉착했으며, 새로운 물 공급 시스템 워터4.0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워싱턴 교외에서 수도관이 파열되어 물을 온천처럼 분출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러시 아워에 일어난 급작스런 물 소동은 거리를 하천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급류 속에 고립된 아홉 명을 헬리콥터로 구조해야 했다. 2억 2천만 리터의 수돗물을 빼고 계산하더라도 수도국이 입은 손실은 1천 4백만 달러에 달했다. 현재 물 공급 및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파이프는 수명을 다해간다. 시스템 유지를 위한 부품도 마찬가지다. 처리 시설에 사용되는 기계 및 전기 장치는 보통 15-25년의 수명을 갖도록 설계되고 이를 교체, 보수 하기도 까다롭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1세대 하수처리장은 수명이 다해간다. 물3.0이 지고, 4.0이 떠오를 때가 온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워터 4.0시스템 하에서 물은 총체적으로 관리된다. 지금은 물 공급에서하수처리, 도시 배수 등을 별개의 부서에서 관리하지만 미래에는 자연 환경을 물 수송 및 처리 시스템에 통합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버전에는 물 관리 책임을 지역사회에 돌리는 방법도 있다. 초절수형 기기를 설치하거나 길거리 세차와 같은 수질 오염 행동을 자제하면, 소모적인 물 사용량을 7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해수의 담수화도 도시의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밖에 잔디에 필요이상 물을 공급하는 것을 자재하고, 지역 환경에 따라 다른 녹지를 조성하는 것도 해결 방법중 하나다. 대중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물 4.0 지역적 버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로 가는 지도는 가정, 지역공동체 모임, 투표소 등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서 그려질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당분간 물 사용을 위해 드는 비용은 더 커질 것 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나누면 연간 약 5%의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요금 인상속도를 낮추려고 할 서이고, 기업에서 또한 폐수 처리를 비용으로 간주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재의 수도시스템을 변화해야 한다. 값싼 가격으로 당연하게 쓰고 있는 물이지만, 미래에 순수한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현재의 희생이 필요하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물 없이 살 수 없다. 데이빗 세들랙의 외침처럼 기후변화와 인구증가가 초래할 물 위기에 미리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손 쓸 수 없는 문제가 오기 전, 지속가능한 물 시스템을 만들고 후대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도시 물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
위대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한 물은 파이프를 통해 어디론가 사라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간단하고도 당연한 일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도시 물 시스템은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탄생한 경이로운 기술의 결과물이다.

저자이자 UC 버클리 토목환경공학대학의 교수 및 버클리 물 센터의 공동책임자를 맡고 있는 데이빗 세들랙은 로마시대를 시작으로 네 단계에 걸쳐 우리가 사용하는 물 시스템에 대하여 역사적 사실과 함께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려 주고 있다. 산업화 초기 고대 로마의 상하수도를 재현한 워터1.0, 물의 정수를 통하여 공중위생환경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워터2.0, 하수처리장의 건설을 통하여 도시 물 시스템의 표준을 정립한 워터3.0 그리고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하여 기존 물 시스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워터 4.0.

이 책은 우리가 사용하는 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하고 풍부한 물 그리고 이를 위한 지난 2,500년간의 인류의 노력과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을 알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서문 6p

감사의 글 12p

1. 세계 최초의 대도시 로마의 상수도 16p

2. 들통의 시대 32p

3. 유럽의 하수 위기 48p

4. 식수의 정화에 힘입어 늘어난 수명 68p

5. 불타는 하천과 색이 바래는 페인트, 그리고 맑은 물 운동 96p

6. 염소의 딜레마 130p

7. 만bay으로 가는 배수구 158p

8. 문제의 흔적 - 호르몬, 약물, 유독성 화학물질 192p

9. 네 번째 혁명의 대가 222p

10. 화장실에서 수도꼭지까지 250p

11. 식수를 얻기 위하여 바다로 286p

12. 달라질 미래 312p

13. 반성 354p

Notes 366p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2급)

이번 5월 27일에 보는 한국사 대비하려고 교재 구매했습니다 :) 교재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있어서 공부하고 싶은 욕구 팍팍 생기더라구요 ㅎㅎ 시대별로 빈출 개념도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도 너무 좋구 문제 난이도도 괜찮더라구요 !한국사 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ㅎㅎ 열심히 해서 이번 한국사 시험에 꼭꼭 합격하고 싶어요 ! 다들 열공하세요 :) 한 시대의 주요 사건을 연표로, 주요 흐름을 스토리로 풀어 쉽고 빠르게 시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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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경제학

휴리스틱(heuristics)이란 단어를 들어본적이 있는가?어떤 사안 또는 상황에 대해 엄밀한 분석에 의하기보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즉흥적 · 직관적으로 판단 · 선택하는 의사결정 방식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적용된다. 예를 들면 9,900원이란 가격이 붙은 상품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이 되어 물건을 쉽게 구입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외에도 동전을 10번 던져서 모두 앞면이 나왔다고 했을 경우 11번째 동전이 앞면인지 뒷면인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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