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레이 같은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자꾸 문제를 일으키고,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불만으로 가득 차 있고....고구마 같고 애잔한 캐릭터...ㅠㅠ 드라마에서도 그랬고, 일기를 엮은 듯한 이 소설에서도 그랬습니다. 딱히 응원하고 싶지는 않은 캐릭터인데...이상하게 끌리는 면이 있어요. 그리고, 레이의 성격이 어떻다는 것을 떠나서,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면이 좋았어요. 부정으로 엄청 가득차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긍정이 관통하고 있는 성장소설입니다.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는 예쁘지 않은 외모에 우울증과 폭식으로 키 162센티미터, 몸무게 92킬로그램이 된 주인공. 처음엔 학교에 적응 못하는 외톨이였지만 매력적인 성격과 유머로 점차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십대가 느끼는 혼란, 입시 부담감, 친구에 대한 질투, 좌절, 외로움, 우정, 첫사랑의 설렘 등이 고스란히 일기장에 담긴다. 십대의 낮은 자존감과 불안함을 우정으로 격려 받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소설, 여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공감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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