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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


앞서 쓴 고전 탐닉보다 조금 떨어지는 서평이라고 보고 저자를 살펴보니 이미 돌아가신 분이었다. 다른 서평에서 칭찬이 많아서 비판하는 글도 하나쯤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신나게 비판하고 비평하려다가 귀찮아졌다. 이 책의 단점을 하나만 말하면 현학적으로 쓰였다. 즉 내가 읽었던 책들조차도 약간 난독이 생길 정도로 수많은 지식을 자랑하는 것은 좋은데 저자의 주관이 강하고 지적욕망이 강해서 대중적 니즈와는 거리가 멀게 서술했다. 요즈음 베스트셀러랑은 거리가 멀게 쓴 것을 지적하는 것인데 물론 내용은 풍부하고 인용하는 것이 많아서 지적인 욕구가 강한 사람이면 만족할 수도 있다. 저자의 시각은 범좌파로 불리는 진보적 시각에 의해서 과학책을 읽는데 반대편이어도 읽어볼만한 저자의 장점인 지적 유희가 보인다. 문제는 저자의 말은 같이 놀자는 것이 아니라 혼자 독백하고 가르치는 성향이 약간이지만 보여서 독자 입장에서는 다소 독해하기가 어려워진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대충 보니 거의 이해는 간다. 물론 책머리는 내용과 다르게 전혀 안그렇다.--- 책머리는 일품이라고 본다. 이게 386때 배운 유물론적 시각으로 대변되는 진보적 시각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인지 모른다. 과학책을 볼때는 진보든 보수든 인문학적 시각은 될 수 있으면 배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인간인 이상 객관을 유지하기는 생각보다 힘들어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이유 하나만 들면 과학적 산물인 엔트로피가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으로 이동할때 과연 타당할까? 다윈의 진화론이나 적자생존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시각은 확장이 되면 역사적으로 결국에는 파탄이 났다. 이 책을 끝으로 서평집은 이번달은 안읽어야겠다.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책 읽기를 시도하다

자칫 읽기 어렵고 난해할 수도 있는 과학책들이 유려한 글 솜씨와 인문주의자의 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과학책에 대한 서평이지만 한 꼭지, 한 꼭지가 마치 과학계의 현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듯, 종횡무진하다. 저자는 책 한 권을 읽고 그 책을 쓴 과학자들을 얼기설기 얽어 계보를 만들어 데이터화함으로써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맥을 짚어 준다. 과학책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나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연해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큰 과학의 그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책머리에-나의 과학책 읽기

1. 탁월한 우주 해설자의 삶과 열정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칼 세이건 코스모스를 향한 열정
2. 그래도 왜 우리가 굳이 화성(같은 곳)까지 가서 살아(남아)야 하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특별판
3. ‘나의 첫 과학책’
발명발견과학전집 편찬위원회의 소년소녀발명발견과학전집
4.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은 명백하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와 존 헨리의 왜 하필이면 코페르니쿠스였을까
5. 상투적이나,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와 베르톨트 브레히트 외 갈릴레이의 생애
6. 대량 살상 무기 개발 총책임자의 업보
제레미 번스타인의 베일 속의 사나이 오펜하이머
7. 만국의 과학자여, 재단결하라!
다이애나 프레스턴의 원자폭탄, 그 빗나간 열정의 역사 ― 마리 퀴리에서 히로시마까지
8. 참 아름다운 과학책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윈 이후
9. 과학은 어디에나 있다
장하나의 속담으로 배우는 과학 교과서 와 다이우싼의 고사성어 속 과학
10. 과학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김형자의 과학에 둘러싸인 하루
11. 간추린 의?과학사
예병일의 내 몸 안의 과학-탄생에서 유전자 조작까지 몸 지도를 그리다
12. 통계는 거짓말이야
조엘 베스트의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과 대럴 허프의 새빨간 거짓말, 통계
13. 창조 ‘과학’은「국민윤리」다
필립 키처의 과학적 사기
14. 뇌와 음악 사이
올리버 색스의 뮤지코필리아
15. 과학 기사 잘 쓰고 잘 읽기
빈센트 키어넌의 엠바고에 걸린 과학 과 이충웅의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16. 원소주기율표Ⅰ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17. 원소 주기율표 Ⅱ
필립 볼의 자연의 재료들 과 이미하의 멘델레예프가 들려주는 주기율표 이야기
18. ‘팔로마 산 천문대 르포’
리처드 프레스턴의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19. 우주망원경 그림자 뒤쫓기
제프 캐나이프의 허블의 그림자-우주의 끝을 찾아서
20. ‘우주의 기원에 관한 현대적 견해’
스티븐 와인버그의 최초의 3분
21. 배에 담긴 과학 원리
유병용의 과학으로 만드는 배
22. 수학에 대한 역사적 접근
토비아스 단치히의 수, 과학의 언어 와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23. DNA는 진화의 확고한 증거물
션 B. 캐럴의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 이야기
24. ‘과학문헌 모음집’
존 캐리의 지식의 원전
25. 유전자가 인간이다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 본성에 대하여
26. 돈으로 생물학적 피폐 문제를 풀자고요?
에드워드 윌슨의 생명의 미래
27. 과학은 토론이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28. 건전한 정신?건강한 신체?‘온전한 면역계’
매리언 켄들의 세포전쟁
29. 비평형은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를 낳는다
일리야 프리고진?이사벨 스텐저스의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대화
30. 과학적 입장은 충실하되 사회적 인식은 옅은
마크 마슬린의 기후변화의 정치경제학
31. 독일적인 너무나 독일적인
에른스트 페터의 막스 플랑크 평전
32.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물리학
A. L. 바라바시의 버스트- 인간의 행동 속에 숨겨진 법칙
33. 생명엔 미리 정해진 목적이나 계획 따윈 없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34. 생산현장의 위험천만한 독성물질
폴 D. 블랭크의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
35. 과학 고전에 담긴 과학의 본질과 내용
가마타 히로키의 세계를 움직인 고학의 고전들
36. 과학자와 과학기자는 서로 긴장하는 사이여야
도로시 넬킨의 셀링 사이언스
37. ‘영리한 무리’의 네 가지 원리
피터 밀러의 스마트 스웜
38. 과학만큼 재미있는 과학 기초 입문서
나탈리 앤지어의 원더풀 사이언스
39. 과학은 안 우기는 거 아닐까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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